오하우에서 빅아일랜드로 왔습니다~! 비행기는 한 40분 탄 것 같은데 거의 부산에서 제주도 아니냐며.

처음엔 빅아일랜드 전체 지리를 잘 몰라서 어림컨데 한 제주도 만한 섬인가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제주도의 약 6배 크기.. 그렇게 크니 숙소에 따라서 내가 움직이는 범위가 결정된다. 우리는 지역별로 총 네 군데의 숙소를 옮겨 다녔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예약을 했던 건 아니었다. 처음엔 섬의 서쪽인 푸아코, 동쪽인 힐로 두 군데에 나눠서 숙소를 예약했었는데 힐로의 숙소에 문제가 생겨서 그 예약건을 다 환불받고 여행중간에 재 예약을 했다. 힐로에서 하루, 화산국립공원에서 하루, 다시 서쪽으로 넘어와서 코나에서 일주일을 보냈었다.

빅아일랜드의 서쪽과 동쪽지형은 정 반대라고 할 정도로 다르다. 서쪽은 에메랄드 빛의 스노쿨링하기 완벽한 바다가 멋진 곳이고 동쪽은 밀림 지역을 연상시키는 비도 자주 오고 열대식물들도 빽빽이 우거진 다른매력의 장소이다. 그래서 푸아코에서 스노클링을, 힐로지역에서 우리는 멋진 에어비엔비를 빌려서 요가도 하고 하이킹도 하는, 책읽고 매일매일 반신욕하는 그런 계획으로 숙소를 예약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은 스노클링포인트는 푸아코보다 남쪽인 코나지역 근처에 많았고, 힐로지역은 우리의 경우에 어쨌든 숙소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우리가 지내는 동안 계속 비가 많이 와서 오래 머물기는 힘든 동네라고 여겨졌다.
우리가 10일간 섬을 돌았던 순서인 '푸아코- 힐로- 화산국립공원- 코나' 순으로 사진을 올려보고자 한다.
푸아코 Puako



오기전부터 1일 1 포케를 선언하고 왔던 남편은 약속대로 매일매일 포케를 먹었다. 처음엔 계속 유명한 포케집에서 사 먹다가, 여기 로컬사람들은 마트에서 양념된 회를 사서 직접 만들어먹는 게 일반적이란 걸 알게 되면서 우리도 나중에는 포케 회만 사다가 직접 만들어 먹었다. 푸드랜드에서 파는 포케회가 유명하다고 해서 사봤는데 진심 여기가 제일 신선했다 여러파운드 묶어서 사면 가격도 저렴하고. 총 세 번 갔는데 그때마다 줄 서서 사 올 정도로 현지인들이 많았다. 코스트코도에서도 먹어봤는데 코스트코는 비추



푸아코에는 다양한 해변이있다. 백사장 해수욕장과 자갈 해수욕장 둘 다 너무 멋지다. 주변에 레스토랑은 와이메아로 가면 된다. 해변가에서부터 산 쪽으로 약 20분 정도 차로 떨어져 있는 마을인데, 푸아코에 지내는 동안은 매일 간 것 같다. 여기 동네에는 앞서 말한 포케회를 살 수 있는 푸드랜드와 일본빵집, 여러 커피숍, 쌀국숫집 등 괜찮은 집이 많다.



힐로 Hilo
힐로로 가는 길에 들린 아카카 폭포 주립공원. 비가 계속 왔다.



문제의 에어비엔비. 일주일을 예약했던곳인데, 문 잠금장치에 문제가 있어서 전액 환불받고 나왔다. 이 숙소 때문에 빅아일랜드를 정하게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곳인데 이런 문제가 생겨서 속상했다. 일주일 동안 이 동네에서 안 나갈 예정으로 장도 잔뜩 봐오고 도착해서 비 와도 신나서 맥주 마시고, 고기 구워 먹고... 잘 보냈는데 저녁이 되어 문을 잠그려고 하니 문이 안 잠겼던.. 심지어 오래전에 고장 난 거 같은데 임시로 대충 막아놔서 더 화가 났다. 몰랐던 것도 아니고 알면서 이렇게 해놨다는 생각에. 어쨌든 그래서 그 깜깜한 밤 가로등도 없는 동네에서 나와 우리는 다시 다운타운 힐로로 올라가서 호텔에서 잤다.



호텔에 들어올때는 너무 어두워서 몰랐는데, 너무 예쁜 뷰의 힐튼호텔. 그렇지만 이와는 별개로 힐로는 전반적으로 좋은 호텔도 없고 동네분위기도 약간 낙후된 해안마을 같은 느낌이었다. 갑작스레 구해야 되는 호텔이었어서 선택지가 많이 없었는데 그래도 레노베이션된 방을 받아서 다행이었다. 처음에 나의 예약과 다른 방인 레노베이션되자 않은 방을 안내받았는데 기가 막힐 정도로 오래됨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 Hawai'i Volcanoes National Park
힐로에서 그렇게 우리의 짐을 다시 정비하고, 화산국립공원으로 갔다.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곳이다. 빅아일랜드 자체가 화산섬이긴하지만 여전히 활화산이 있기 때문에 (가장최근의 폭발은 2018년) 국립공원의 존재는 의미롭다.




도착한 당일날은 하이킹을 하고, 다음날 자고일어나서 홀레이 씨 아치를 가기로 했기 때문에 공원 안에서 하루 자기로 했다. 이날의 숙소는 100년 정도 된 오래됐지만 관리가 잘된 산장이다.


유독 국립공원에서 정말 많이 볼수있었던 새 '네네'. 네네 무리를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너무 귀엽다. 그리고 아래사진들은 씨 아치로 향하는 길. 막상 씨아 치는 볼 게 없었지만, 대신 우리는 과거 원주민들이 바위에 그려놓은 그림을 찾아다니면서 놀았다.





웬만하면 포스팅 하나로 적으려고 했는데, 코나사진은 또 너무 많아서 다음 글에서 적으려고 글을 마무리 지으려고 보니 딱 여기까지가 1주일 여행 경로였다는 걸 알게 됨! 여기까지가 섬을 반바퀴하고 조금 더 돌았을 시점이다. 다음 일주일은 화산공원에서 코나 가는 길과 스노클링인 포인트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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