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페루여행에서 받았던 인터뷰가 잘 풀려서 우리에게 한 달의 마지막 자유 시간이 생겼다. 지난 3년간의 고생과 그간의 시간을 의미롭게 하기 위해 열심히 다니던 모험 같던 여행들을 뒤로하고 우리는 드디어 아무 걱정 없이 떠나는 미루고 미뤄왔던 늦은 재대로된 신혼여행(당시엔 코로나로 다들 제주도 갈때였는데 우리는 강원도감) 하와이에 가기로 했다. 둘 다 오하우는 가봤던지라 다른 섬에 가고 싶었는데, 일단 마우이는 앞으로 몇 년간은 가기 힘들다고 판단하고 빅아일랜드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막상 빅아일랜드만 가려니까 오하우섬에서 누릴 수 있는 수준 높은 일식과 쇼핑이 눈에 아른거리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오하우섬에서 4일 그리고 나머지 10일을 빅아일랜드에서 보내기로 했다. 자연은 빅아일랜드에서 충분히 즐길거라 생각하고 오하우섬에서는 차 렌트도 안하고 와이키키근처에서 보내기로 결정했다. 나름 신혼여행으로 생각하고 온 것이라 고민고민 끝에 호텔은 할레쿨라니로 결정!
다이아몬드헤드 뷰로 업그레이드 받았다!! 너무 좋아. 처음에 들어갔을 때 제주 신라호텔이 이 호텔을 벤치마킹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튼 대신 중문이 그 역할을 한다던지, 화장실 인테리어라든지 등등. 여하튼 이 호텔은 멋지고 세련된 호텔이라 좋다기보다는 관리와 서비스가 미국에서 보기 힘든 5성급이다. 일본인이 많이 가는 호텔이라 그런지 섬세 그 자체.. 방도 수시로 들어와서 정리해 주고, 샴페인과 과일을 서비스로 받기도 했다. 아, 그리고 신발 클리닝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놀다가 잔잔한 물에 질리면, 호텔앞 바다에서놀고 그리곤 야외샤워기로 바닷물씻어내고 다시 수영장 들어가고. 아주 천국이야...
3일 내내 포케 먹고 돈가스에, 냉우동, 김치말이 국수, 교촌치킨, 녹차빙수까지... 빅아일랜드 들어가서는 음식점이 여기만큼 다양하지 않을거라는 생각 때문에 일식과 한식을 많이 많이 먹었다. 다만 과거의 좋은 기억으로 10년 만에 다시간 마루카메와 돈가스집은 진짜 별로였고, 실패가 없었던 건 한식이었다?! 오하우의 한식 수준이 일식을 앞지르게 되다니...
돌핀투어 가는날은 새로 생긴 메리어트 호텔에서 묶었다. 생긴 지 2-3달 밖에 안된 완전 신상호텔. 예약할 땐 몰랐는데, 교촌치킨 5분 거리!
여기 헬스장에 로잉머신 두대가 있어서 둘이서 같이 2000미터 탔다 헥헥 그리고는 수영장에 풍덩
일인당 25만원짜리 돌핀탐험대 너무 비싼거 아니냐고.. 그치만 다양한 종의 돌고래를 봄!! 배에서 내려가서 스노클링도 하고 거북이도 보고~ 다만 너무너무 좋았는데 나는 멀미가 좀 있어서 돌아올 땐 좀 힘들었다. 돌핀투어 가서 멀미하는 사람 나야 나...
이번 하와이 여행은 그냥 계속 먹고 수영하는 거라.. 사진도 많이 없다. 오하우에서의 여정은 4박 5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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