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2) 썸네일형 리스트형 콜럼버스 떠나기 한달 전 보스턴으로 이사 가기 한 달 남은 시점, 기록해 보는 콜럼버스에서의 삶. 힘든 시기에 매력만 보고 낯선 이 도시로 이사를 왔었다. 괴로움에서 나를 지키고자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고, 망가지지 않기 위해 건강한 음식을 먹었다. 그렇게 또 루틴화된 삶에 익숙해지고 또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서버브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서서히 만들어 나가면서 우리는 잠시가 아니라 앞으로 몇 년간의 미래를 이곳에서 이렇게 지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둘이서 자주 나누곤 했다. 그런데 그 대화가 무색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다른 좋은 기회가 생겨 급히 이곳의 삶을 정리하게 되었다. 콜럼버스에 있는 동안 사실 대부분이 마음적으로 힘든 시기였지만, 우리에게는 아마도 다신 없을지도 모르는, 시간만큼은 자유로왔던 시기였기.. 미국 정착기 우리는 21년도 여름에 미국으로 건너왔다. 그때로 말하자면 아직 한국에서 백신이 여유롭지 않아, 우리가 1차 접종도 없이 출국을 했을 때다. 미국에 와서는 당분간 보험도 안 되는 상태였기에 아프면 절대안된다는 생각에 도착하고는 바로 백신접종을 한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서 실질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집을 구하고 가구를 마련하고 차를 사는 것이었다. 그 과정이 무엇하나 쉬웠던 게 없다. 코로나로 인해 시장자체가 너무나도 불안정했기 때문이다. 미국 내 많은 공장들이 오랫동안 생산을 멈췄기에 막 다시 사회가 정상화가 되려 하던 그 시점에서 모든 것이 모자랐다. 수입품도 마찬가지였다. 항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부족으로 바다 건너 물자들이 들어와도 항구에서 한 달 이상 지체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특.. 이전 1 다음